[출근길 인터뷰] 아이돌 사진 한 장에 150만 원…포테크가 뭐길래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많이 회자되는 기자회견이죠.<br /><br />'뉴진스 엄마'로 불리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가요계 앨범 판매의 상술을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이른바 포토 카드 문제인데요.<br /><br />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을 듣는 것에서만 그치는 게 아니라 이 앨범 안에 들어 있는 포토 카드로 돈을 버는 행위가 성행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무슨 이야기인지, 뉴스캐스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함현지 캐스터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. 안녕하십니까?<br /><br />[이은희 /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]<br /><br />안녕하세요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요즘 K팝 팬들 사이에서 포토 카드 거래가 성행하고 있는데 이 포토 카드가 뭔가요?<br /><br />[이은희 /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]<br /><br />아이돌 가수의 앨범을 구매하면 그 앨범 안에 아이돌 가수의 포토 카드가 들어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이 포토 카드를 모으는 것들을 팬들이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이제 포토 카드를 모으기 위해서 앨범을 사는 그런 팬들이 점차로 증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이 포토 카드가 어떻게 거래되고 있는 건가요?<br /><br />[이은희 /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]<br /><br />그 포토 카드가 사실은 이제 한정판이고 그다음에 또 랜덤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원하는 카드를 앨범 사자마자 손에 넣기가 어려운 것이죠.<br /><br />그래서 특히 인기가 있는 그런 멤버나 인기 있는 카드 같은 경우에는 거래를 하는데요.<br /><br />이 포토 카드에다가 재테크를 붙여서 포테크라고도 얘기를 합니다.<br /><br />주로 번개장터라든가 당근마켓 같은 중고거래 앱에서 거래가 이루어진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그런데 이게 어떻게 돈이 되기에 포테크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걸까요?<br /><br />[이은희 /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]<br /><br />소비자가 원하는 멤버라든가 소비자가 원하는 카드를 구하기가 쉽지가 않기 때문에 그러한 카드는 굉장히 수십만 원 혹은 심지어는 엑소의 카이 같은 경우에는 150만 원에 팔린 경우도 있다고 해요.<br /><br />그래서 이 인기 있는 카드를 손에 넣은 소비자는 중고 거래에서 비싼 가격으로 판매를 하기 때문에 포테크를 할 수가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거죠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교수님 말씀을 들어보니 일종의 도박 심리도 깃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. 맞나요?<br /><br />[이은희 /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]<br /><br />네, 이게 랜덤 카드고요. 그다음에 한정판이에요.<br /><br />그렇기 때문에 무작위성을 이용한 이익 추구라고 볼 수가 있는 거죠.<br /><br />그렇기 때문에 소비자는 원하는 게 나올 때까지 앨범을 막 수백 장씩 구매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되면 앨범을 과다 구매하기 때문에 자원도 낭비되고 환경오염도 된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.<br /><br />또 많은 비용 지출을 해야 되니까 부모의 입장에서는 등골 브레이커 중 하나다 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일본 번화가에서 그룹 세븐틴의 앨범이 다량으로 버려진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소비자들은 어떤 포토 카드가 들어있는지 모르는 심리를 이용한 것 같은데 엔터사들의 노림수일까요?<br /><br />[이은희 /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]<br /><br />네, 노림수라고 생각도 되고요. 어떻게 보면 부끄러운 민낯이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.<br /><br />더군다나 일본 시부야에 버려졌지 않습니까? 그래서 좀 국제적 망신 아닌가 뭐 이런 생각도 들 정도로.<br /><br />과거에 포켓몬 카드 모으는 게 열풍이어서 포켓몬 빵을 그냥 봉지만 뜯어서 버리고 카드를 모은 그런 사례가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그래서 비슷한 경우라고 볼 수가 있겠는데 결국은 그 소비자의 소비 행동에 조금 문제가 있는 그런 것들이 그러한 부끄러운 민낯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.<br /><br />지난달 25일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께서 기자회견을 했어요. 그러면서 뭐라고 했느냐.<br /><br />이 포켓몬 카드 가지고 이렇게 앨범을 파는 건 시장이 비정상적이다, 이거는 팬들한테 부담으로 다가온다.<br /><br />그러면서 본인이 키운 뉴진스는 포토 카드 없이도 성적을 냈는데 이 포토 카드에 문제점이 있다라고 지적을 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하지만 엔터사들 입장에서는 또 포토 카드를 포기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. 맞을까요?<br /><br />[이은희 /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]<br /><br />사실은 포토 카드가 전체 매출의 기여분이 어느 정도 되나 지금 확실하게 나온 건 없지만 포토 카드가 상당한 기여를 할 걸로 다들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이제 중요한 것은 이렇게 과다 판매를 통한 매출 이것 자체는 바람직한 건 아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.<br /><br />사실은 이제 미국이나 영국 언론에서도 한국 K팝에서 포토 카드가 인기 있는 현상을 굉장히 비판적으로 봅니다.<br /><br />다시 말하면 앨범이 실상보다 과다 판매가 돼서 그게 빌보드 같은 공식력 있는 차트에 기록이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이죠.<br /><br />그래서 이러한 포토 카드를 토대로 한 앨범 판매는 조금 정화되어야 될 상황이다 이렇게 보겠습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팬들 입장에서는 포토 카드와 앨범을 모두 다 가지고 싶은 게 일반적인 심리인데요.<br /><br />이러한 심리를 악용하는 사례를 없애려면 어떠한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까요?<br /><br />[이은희 /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]<br /><br />사실은 이제 랜덤이기 때문에 앨범을 샀을 때 어떤 카드가 들어 있는지 모르고 카드를 봤을 때 원하는 카드가 아니면 실망을 많이 하죠.<br /><br />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게 약간의 도박 심리, 도박적인 확률이라고 볼 수가 있겠는데 사실은 그 앨범을 구매하는 청년들에게 사행심을 조장한다 이렇게 볼 수도 있고요.<br /><br />또 소비자의 선택권을 침해한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.<br /><br />그래서 소비자 권익 차원에서 이 당첨 확률을 공개를 한다든가 당첨 확률을 또 일정 수준으로 높인다든가 이러한 조치가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.<br /><br />또 소비자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리가 돈을 가지고도 원하는 걸 다 사기는 어려워요.<br /><br />그래서 자기의 그 욕망이나 욕구, 뭔가를 사고 싶은 마음, 소유하고 싶은 마음을 적절하게 자제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오늘 말씀 고맙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...